과립제 합방(合方)의 원칙

***과립제 합방에서 주의할 내용

1. 처방의 수는 2~3가지 내외로 한다. 이때 최대 5g 정도가 소화되기 알맞다.

2. 주력처방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한다. 대충 2.5g 정도가 절반이다.

cf) 부자, 오수유는 둘 다 강해서 주력 처방으로 넣으면 서로 싸운다.

3. 주력처방은 같은 증끼리 합방한다.

ex1) 양실증(陽實證) + 양실증 : 월비가출탕 + 대시호탕 + 대황목단피탕

: 월비가출탕은 외부 기름기를 제거하는 실증약이고, 대시호탕과 대황목단피탕은 장에 붙은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ex2) 양허증 + 양허증 : 구감초탕 + 시강계 + 황련해독탕

: 힘든일 + 마른기침일 때 good

 

ex3) 음실증 + 음실증 : 마황부자세신탕 + 방기황기탕 + 반하후박탕

: 마황부자세신탕에서 마황은 표증, 부자는 음증에 사용하고 탕 자체는 소음병에 좋은 약이다.

: 방기황기탕은 표에 있는 물을 빼는 약이다.

: 반하후박탕은 속에 있는 담음과 수독을 제거하는 약이다.

 

ex4) 음허증 + 음허증 : 계지가출부탕 + 당귀작약산 + 이중탕

 

4. 수독, 담음치료 처방은 (ex. 오령산, 영계출감탕, 반하후박탕 등) 위의 원칙과 관계 없지만, 허증에 사용되는 자윤제를 (ex. 팔미, 육미지황탕, 궁귀교애탕, 맥문동탕, 산조인탕 등) 수독 치료처방과 합방할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 맥문동탕 + 반하후박탕의 조합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독은 몸에서 빼내는 역할을 하는데 허증에 쓰이는 자윤제를 쓰이면 수독이 나오지 못한다.

5. 양증과 음증에 모두 사용가능한 처방

: 합방하는 처방에 의해 음, 양증이 구분된다.

 

(1) 계지가작약탕(귀기건중탕 포함, 귀기건중탕이 쌍화탕임)

: 계지가작약탕(양증) + 대황목단피탕(양증) + 배농산급탕은 양증약으로 치질질환등에 사용되는 방제

: 계지가작약탕(음증) + 이중탕(음증) + 소승기탕(소량)은 음증으로 소화기계통이 무력해서(열이 부족해서) 오는 여러 질환에 이용한다.

 

(2) 당귀작약산

: 시호계지탕 + 당귀작약산 + 황련해독탕은 양허증에 쓰는 약으로 생리통, 사지 관절통, 타박상 등에 응용

: 부자탕 + 당귀작약산 + 이중탕은 음허증에 스는 약으로 불임증, 생리불순, 냉등 등에 사용

 

(3) 산조인탕

: 계지가용골모려탕(계모탕) + 산조인탕 + 삼황사심탕은 양허증에 쓰는 약으로 불면증, 탈모증, 신경성두통증에 사용되고, 이런 사람들은 고민이 많은데 소화는 잘 되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궐음병에 많이 씀) + 산조인탕 + 이중탕은 음허증에 쓰는 약으로 불면증, 만성두통 등에 사용된다.

 

(4) 소청용탕 (, ()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

: 소청용탕 + 시호계지탕 + 삼황사심탕은 양실증에 쓰는 약으로 알러지성 비염이나 콧물, 재채기 증상의 코감기에 쓴다.

: 소청용탕 + 반하후박탕 + 방기황기탕은 음실증의 알러지성 비염이나, 음실증의 코감기에 사용된다. 반하후박탕, 방기황기탕은 물 빼는 약이다.

 

(5) 마행의감탕 (()증에만 쓸 수 있다.)

: 시호계지탕 + 마행의감탕 + 황련해독탕은 양실증의 피부질환(습진 등), 관절 질환에 사용된다. 마행의감탕은 율무를 함유해서 관절 습기 제거에 좋다. 이 처방은 체격이 비만하지 않고, 잔머리를 잘 굴리게 생긴 사람한테 써야 한다. 만약 통통한 사람의 경우 마행의감탕이 아닌 월비출을 써야 한다.

: 마행의감탕 + 방기황기탕 + 영강출감탕은 음실증의 관절염, 가려움증 없는 습한 피부염, 부인들의 맑은 냉 대하증에 사용된다. 만약 냉의 색이 있는 경우에는 위의 양실증 약을 써야한다.

 

(6) 궁귀교애탕(후세방에서는 사물탕이라고 불린다. 이 약은 허증에만 쓴다.)

: 시호계지건강탕 + 귀기건중탕 + 궁귀교애탕은 양허증으로 신경이 예민하고 허약한 사람의 체력증강용으로 사용된다.

: 부자탕 + 당귀작약산 + 궁귀교애탕은 음허증의 체력보강용으로 좋다.

 

(7) 삼황사심탕(황련해독탕)

: 황련해독탕은 치자가 있어서 변비에는 황련해독탕, 설사에는 삼황사심탕이 좋다.

: 음증, 양증, 허증, 실증 모두에 사용이 가능하다. , 음증에 쓸거면 음증 처방(ex. 부자탕, 당사호)와 합방해야 효과있다.

 

6. 허증, 실증 모두에 사용가능한 처방들로서 합방하는 처방에 의해서 허, 실증이 구분된다.

(1) 삼황사심탕

: 대시호탕 + 오령산 + 삼황사심탕은 실증인 사람의 복통, 설사 등 급성 장염증상에 사용된다.

: 반하사심탕 + 오령산 + 삼황사심탕은 허증인 사람의 만성적인 장염증상에 사용된다.

 

(2) 황련해독탕

: 삼황사심탕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나, 치자를 함유하는 관계로 대변이 묽은 사람이나 설사증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대변이 된 경우에 좋다.

 

(3) 시호계지탕

: 시호계지탕 + 계지복령환(계령대) + 황련해독탕은 실증인 사람의 생리통 등 생리불순, 피부질환, 타박상 등에 사용한다.

: 시호계지탕 + 당귀작약산 + 황련해독탕은 허증인 사람의 생리통 등 생리불순, 피부질환 타박상 등에 사용된다.

: 시호계지탕 + 황련해독탕 or 삼황사심탕은 피로 회복에도 사용한다.

 

(4) 갈근황금황련탕 (금련이라고도 칭함)

: 갈근이 없으면 양,허 모두에 사용이 가능하다. 갈근은 양증에 사용(시원한 성질)하고, 음증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 3처럼 건들면 터질 것 같은 사람이 머리가 아플 때 사용하기도 한다.

: 갈근황금황련탕 + 대시호탕 + 반하후박탕은 실증인 사람의 전신 근육통, 과음 후 표, 반표반리, 리 부위가 모두 불편한 증상에 좋다.

: 갈근황금황련탕 + 반하사심탕(보통 만성에 씀) + 반하후박탕은 허증인 사람이 만성적으로 위와 장에 병이 있으며, 전신 근육통이 있을 때 좋다.

 

cf) 황금, 황련은 심()의 열을 끄는데, ()은 마음 심, 심장을 뜻하고 심장열이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나 열을 받아서 화기가 있다는 뜻이다. 황련이 대량으로 들어간 처방이 갈근황금황련탕이므로 가슴이 답답하고 화날 때 좋다. 매우 쓴 맛인데, 보통 이런 쓴 맛 나는 약재가 열 잡는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