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이 술을 분해하는 과정
: 간이 술, 즉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은 주로 간에서 일어납니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고 체내에서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한 것입니다:
1. 에탄올의 흡수
: 우리가 술을 마시면 소량의 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혈류를 타고 알코올은 간으로 운반됩니다.
2-1. 알코올디하이드로게네이즈(Alcohol Dehydrogenase, ADH) 작용
: 간 내의 특정 효소인 ADH가 알코올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ADH는 에탄올(우리가 술이라고 부르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합니다.
: 이 때 ADH가 작용하면서 NAD+라는 물질을 NADH로 전환시키게 됩니다. 이 물질은 Gluconeogenesis(당신생)을 억제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당이 부족해져서 음주후에 저혈당이 오게 됩니다. 또한 Fat oxidation(지방 산화)를 억제하고 Fat synthesis(지방 합성)을 증가시키게 되어 알콜성 지방간을 일으키게 됩니다.
cf)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프게 만드는 염증물질 중 하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입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로, 신경계를 자극하여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러한 변화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알코올이 소화된 후 체내에 생성되는 다양한 화합물들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2. CYP2E1의 작용
: Alcohol은 CYP2E1라는 효소에 의해서도 Acetaldehyde로 전환됩니다. CYP2E1은 우리 몸에 있는 CYP450이라는 계열의 하나이며, 알코올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CYP2E1에 의한 대사가 ADH로 인한 대사보다 10배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3. 아세트알데하이드 디하이드로게네이즈(Acetaldehyde Dehydrogenase, ALDH) 작용
: 다음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다른 효소인 ALDH에 의해 아세트산으로 변환됩니다.
4. 아세트산 대사
: 마지막으로, 아세트산은 일부를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탄산가스와 물로 변환되어 체 외로 배출됩니다.
: 이러한 과정은 주로 간에서 일어나지만, 알코올은 또한 피부, 폐, 신장 등 다른 조직에서도 일부분이 분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간에서 분해되며 체외로 배출됩니다.
2) 아세트아미노펜이 뭐지?
: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적으로 해열제 및 진통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입니다. 다양한 상표명으로 판매되며, 주로 해열, 진통, 근육통, 통증 완화 등 다양한 증상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가장 흔하게 판매되는 상품명으로는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NSAIDs)이 아니며, 따라서 염증을 줄이는 기능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열과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적으로 경구제 형태로 복용되며, 정해진 용량과 복용 주기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다 복용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종종 다른 약물과 함께 병용하여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약물과의 병용 시에는 약물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분별 소개] -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 사용 용도, 용량, 작용 메커니즘, 부작용 및 안전 지침
3) 아세트아미노펜을 음주 하고 복용하면 간에 안 좋은 이유?
: 알코올(술)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함께 복용할 때 발생하는 위험은 주로 간독성 측면에서 발생합니다. 간독성은 간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 또는 대사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독성은 주로 간에서 약물의 대사와 분해를 수행하는 효소들의 활성을 변경하거나, 간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효소의 상호작용
: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Acetaminophen이 Glucuronide와 Sulfate화 물질로 바뀌면 독성이 없지만, CYP2E1이라는 효소를 통해 N-acetyl-p-benzo-quinone imine(NAPQI)라는 물질로 변하게 되면 독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CYP2E1라는 CYP450계열 효소의 활성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Cytochrome P450 효소계와 Glutathione (GSH)을 이용하는 경로를 통해 대부분의 대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때문에 평소에 술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 물질로 작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 아세트알데하이드와의 경쟁
: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됩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독성이 높은 물질로 알레르기 반응과 간세포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이러한 경로와 경쟁할 수 있으며, 이는 간세포에 더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3. 글루타치온 감소
: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술을 마시면 NAPQI의 대사를 통해 글루타치온의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러한 글루타치온을 소모하는 경로를 통해 대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과 아세트아미노펜을 함께 복용하면 글루타치온의 소비가 더욱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간세포의 보호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 이러한 학술적인 이유들로 인해 술과 아세트아미노펜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간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복용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 술을 꼭 마셔야 할 일이 생겼는데, 두통이나 발열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NSAIDs라는 소염진통제의 복용을 추천합니다. 다만, 이 NSAIDs를 먹는다고 간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 NSAIDs는 위장관 출혈, 소화관 궤양, 신장 문제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술과 함께 복용할 때 이러한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NSAIDs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술을 적절히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두통이나 발열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cf) 흔히 약국에서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픈 환자들의 경우, Ibuprofen이라는 NSAIDs의 대표 물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단, 이 약의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있으므로 꼭 식사 후에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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