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고산병 치료제? 아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고산병은 왜 오나요?

 

1. 원인

: 고산병은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게 되면, 흡입하게 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보통은 2,400m 이상의 고도에서 나타납니다. 이 현상은 유산소 운동을 해서 일어나는 증상과는 다른 이유로 발생합니다.

: 우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고도로 올라가게 되면 몸은 산소의 농도가 저하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몸은 호흡의 수를 늘리고, 혈액의 점성이 떨어지게 되며 혈액이 몸 곳곳에 산소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2. 증상

: 고산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서서히 머리가 아파오며, 피곤해지고 식욕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특이한 증상으로 소변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 고산병을 호소하는 환자의 5~10% 정도는 폐부종(숨이 가쁨)이나 뇌부종(의식 저하) 등의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바로 하산하거나 저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옳습니다.

 

2) 아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

1. 작용 기전

: 아세타졸아마이드는 탄산무수화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 효소는 적혈구나 다른 체내 조직에서 발견되는데, H2CO3 H2O + CO2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입니다. ‘탄산무수화효소는 근위세뇨관에 존재하며, 중탄산염, 나트륨, 염소의 재흡수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칼륨은 배출하는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H2CO3라는 물질은 H+HCO3-라는 물질로 나뉘게 되는데, 이 중 H2CO3라는 물질은 중성을 띄어 세뇨관이라는 소변이 지나는 통로를 마음껏 이동할 수 있으나 H+라는 물질은 +전하를 가지고 있어서 세뇨관이라는 통로에 갇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소변은 산성을 띄게 됩니다. 추가로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나트륨이온 또한 탄산무수화효소에 의해 흡수되게 됩니다.

: 이때 탄산무수화효소가 아세타졸아마이드로 억제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중탄산염이온(HCO3-)와 나트륨이온(Na+)이온은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되게 되고, 수소이온(H+)와 염소이온(Cl-)는 더 많이 체내에 남아있게 되어 우리 몸을 산성화시킵니다. 이때 나트륨이온을 따라서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러한 이뇨기전을 통하여 우리 몸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합니다. 심장의 전부하(심장이 펌핑해야하는 물의 양)를 감소시켜 심장 수축력을 개선시키고, 혈압을 낮추기도 하며, 부종을 치료하고, 두 개 내압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2. 용도

: 녹내장이나 약으로 인해 생긴 부종, 뇌전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고 안과 수술 이후에 안압을 낮추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또한 고산병, 메니에르병, 신경근 질환등 다양한 용도로 응용되기도 합니다.

: 흔히 개방각 녹내장에 많이 사용되는데, 눈 안에 차 있는 안방수라는 액체가 나가는 통로가 열려있는 경우 발생합니다. 이때 아세타졸아마이드는 탄산무수화효소를 억제하여 안구액의 양을 감소시키고, 안방수의 오스몰랄농도도 함께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안압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cf) 고산병약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 위에 설명과 같이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우리 몸을 좀 더 산성환경으로 만듭니다. 이 때 우리 몸은 산성환경을 감지하고, 이산화탄소(CO2)를 더 밖으로 내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호흡수를 늘리게 되고, 우리는 조금 더 많은 산소를 들이마시게 됩니다. 때문에 고산병약으로서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우리 몸이 산소가 더 희박한 고산지대에서도 산소 흡입이 부족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우리 몸이 고산지대에 더 잘 순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예방을 위해서는 보통 고산지대 오르기전, 오른 당일, 오른 다음날 총 3일동안 체중당 5mg(보통은 1정에 250mg라서 반알로 쪼갬)씩 하루 두 번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됩니다. 또한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아세타졸아마이드를 125~250mg씩 하루 2번 복용하게 됩니다.

 

3. 부작용

: 이 약의 부작용으로는 감각이상, 피로감, 졸림, 우울감, 활력의 감소, 쓰거나 금속 맛이 느껴짐, 구역,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흑색변, 다뇨, 신장결석, 대사성산증, 전해질이상(저칼륨, 저나트륨혈증) 등등 이 있습니다.

: 간혹 약을 먹고 홍조를 띄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약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시 되며, 부득이한 경우라면 항히스타민제로 홍조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3) 이외에 고산병에 도움이 되는 약은?

1. 진통제

: 가장 흔한 두통 치료제로 알려진 소염진통제(NSAID)가 있고, 또 다른 약으로는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이 있습니다. 이 약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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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덱사메타손

: 이 성분은 급성 고산병과 고도로 인한 뇌부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산에 적응하기 전에 약을 중단하게 되면 약간의 반동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1차로 고려되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하산할 때 아세타졸아마이드와 더불어 보조적인 치료수단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성인에게는 6시간마다 4mg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3. 니페디핀

: 니페디핀은 칼슘통로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라는 약물로서 고산병과 관련된 폐부종을 경감시키는 약물입니다. 이 성분의 경우 치료와 예방을 위해 12시간마다 30mg, 혹은 8시간마다 20mg입니다.

 

4. 타다라필, 실데나필

: 흔히 비아그라로 많이 알려진 실데나필은 Phosphodiesterase-5 inhibitors라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혈관의 수축을 막아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작용을 가집니다. 특히나 이 약은 전신 혈압에 대한 효과는 덜하고, 선택적으로 폐동맥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고산으로 올라갈 때 하루 10mg2회 나누어 복용하면 고산과 관련된 폐부종을 예방, 치료할 수 있습니다.